국화주를 담그는 방법은 여러가지다.
대개는 국화꽃잎을 직접 술 담글 때 넣는 방법들이다.
그런데 1800년대 초엽에 쓰여진 '규곤요람' 이라는 조리서에는 국화향기를 술에 침투시키는 방법의 특이한 주조법이 나온다.
쌀 1말로 술을 빚어 항아리에 넣고, 말린 국화 2냥 (약 30g)을 향기가 잘 드나드는 모시주머니에 넣어
항아리 속 약주 한 치쯤 위에 매단다.
그 다음 항아리를 잘 싸매서 약주와 국화 향낭을 이틀동안 강제로 동침시킨다.
이렇게 하면 국화의 향기가 술로 침투해 향기롭고 맛도 좋은 국화주가 되는 것이다.
원래 국화주는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뜻으로 먹던 술이었고 , 이 뜻은 국화차에도 이어진다.
맛좋고 향기롭고 게다가 불로장생에도 뜻이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.